삼성그룹, 지난해 매출 400조원 근접…‘10조 클럽’ 7개 계열사 포함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삼성그룹의 국내 계열사 전체 매출이 지난해 400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포함한 7개 계열사는 연 매출 10조원을 넘으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주요 삼성 계열사 2024년 매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21곳의 매출 합계는 388조원으로 집계됐다.

공시되지 않은 40여 개 계열사를 포함하면 전체 그룹 매출 규모는 397조~40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418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9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211조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300조8,709억원으로, 2022년(302조2,31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액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그룹에서 매출 10조원을 넘긴 계열사는 삼성전자(209조원)를 비롯해 삼성생명(27조174억원), 삼성디스플레이(25조4,014억원), 삼성물산(22조9,132억원), 삼성화재(21조9,664억원), 삼성SDI(16조978억원), 삼성증권(12조9,366억원) 등 7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3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계열사는 7곳으로 조사됐다.

삼성중공업은 24.8% 증가하며 7조9,072억원에서 9조8,674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매출 역시 22.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액(38조6,78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 증가율은 8.1%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19%↑), 호텔신라(18.1%↑), 삼성웰스토리(11.9%↑), 삼성전기(11.8%↑), 제일기획(11.6%↑) 등이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계열사는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별도 기준 매출이 15.7% 감소했고, 삼성물산(6.4%↓), 삼성디스플레이(6.2%↓)도 5% 이상 매출이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5.9%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6.8%)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22년(12%)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삼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은 3월 22일로, 이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7년 그룹 총수에 오른 날을 기념한 것이다.

과거에는 삼성상회 설립일인 3월 1일이 창립기념일이었으나,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 의미가 다소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매년 11월 1일 별도로 창립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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