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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하이닉스, AI 반도체 호황 속 재무 개선…미국 매출 2.8배 성장

by 산경투데이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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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대규모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미국 시장 매출이 급증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SK하이닉스가 20일 공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회사의 차입금은 22조6,8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5조~6조 원씩 차입금이 증가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대규모 상환이 이루어졌다.

특히, 단일 연도 기준으로 7조 원에 가까운 차입금을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현금성 자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3년 8조9,209억 원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14조1,563억 원으로 58.7% 늘어나며 재무 안정성이 더욱 강화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4,673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2.8배 급증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미국 매출은 41조9,61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3.4%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9~53% 수준이었던 미국 비중과 비교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엔비디아, AMD, 구글, 메타 등 AI 반도체 수요가 높은 기업들이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으며, HBM과 DDR5 등의 첨단 메모리 제품 판매가 급격히 확대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조 원 이상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은 26조5,000억 원 이상 늘어나며 비교적 더 큰 성과를 거뒀다. 중국에서는 주로 모바일용 LPDDR, 낸드플래시 제품이 판매되며, 미국 시장과는 다른 제품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4조9,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설투자(CAPEX)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17조9,560억 원을 시설 투자에 집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CAPA) 확대가 주요 투자 방향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주 M15X,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공장 건설 등이 진행되며,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인프라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HBM을 비롯한 첨단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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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반도체 호황 속 재무 개선…미국 매출 2.8배 성장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SK하이닉스가 지난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대규모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미국 빅테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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