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급락 마감…공매도 재개·관세 불안에 투자심리 위축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2% 가까이 밀려 2,550대로 후퇴했고, 코스닥은 700선을 내주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7포인트(1.89%) 하락한 2,557.9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52포인트(0.56%) 내린 2,592.63으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42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11억 원, 3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9,145억 원을 순매도하며 한 달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와 내달 2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둔 경계심리가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확실한 관세 발언과 미국·중국 간 반도체 규제 압박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2원 상승한 1,466.5원을 기록하며 부담을 더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즉흥적이고 기습적인 정책 발표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2.59%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는 3.72% 급락하며 20만 원 선을 내줬다. 자동차주인 현대차(-3.53%)와 기아(-2.66%)도 동반 하락했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0.94%)와 셀트리온(-2.26%)도 부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금융감독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제동 소식으로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반락하며 4.98% 하락했다. 이날 배당락일을 맞은 유안타증권(-7.12%), NH투자증권(-2.77%), 미래에셋증권(-4.12%) 등도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73포인트(1.94%) 하락한 693.76에 마감하며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2억 원, 4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는 1,199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 역부족이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4.34%)과 에코프로(-2.41%)를 비롯해 HLB(-2.39%), 레인보우로보틱스(-2.0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크래프톤은 신작 흥행 기대감으로 6.06% 상승하며 눈에 띄었다.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1.27%)과 HD한국조선해양(2.34%)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1,040억 원, 5조2,5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8%), 증권(-2.49%), 운송장비(-2.43%) 등 대다수가 하락했고, 음식료업종은 0.16% 소폭 상승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950

코스피·코스닥 급락 마감…공매도 재개·관세 불안에 투자심리 위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