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대리점 “신규 가입 중단, 고객 보호엔 공감…하지만 수익은 막막”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SK텔레콤이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접수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일선 대리점들은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 이후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직영점을 포함한 전국 2,600여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일시 중단한다.

현장을 찾은 대리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온라인 예약을 하지 않으면 유심 교체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고객 응대도 중단돼 매장을 찾는 발길이 끊긴 것이다.

대리점 관계자들은 고객 보호를 위한 조치에 공감하면서도,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한 대리점 직원은 “신규 가입자 유치는 대리점의 주요 수익원”이라며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T는 매장 수익 손실에 대한 보전 계획을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손실 보전 방침은 환영하지만, 구체적인 방식과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SKT 유심 교체 대상자는 자사 가입자 약 2,300만명과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이용자 187만명을 포함해 총 2,500만명에 달한다.

SKT가 확보한 유심 물량은 600만개로, 전체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통신당국은 SKT가 유심 부족 상황에서도 신규 가입을 지속한 점을 문제 삼았으며, 이에 행정지도를 통해 조치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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