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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액 예금 10만좌 첫 돌파…기업, 금리 인하 앞두고 자금 대거 예치

by 산경투데이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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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국내 은행권에서 10억원 이상 고액 예금 계좌 수가 사상 처음 10만좌를 돌파하고, 해당 계좌의 전체 잔액도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을 앞두고 대기 자금을 대거 은행에 예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저축성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 수는 10만좌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불과 6개월 전인 2023년 6월 말에는 9만7천좌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들어 3천좌가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계좌 수 증가와 함께 잔액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고액 예금 계좌 잔액은 총 815조8천100억원으로, 반년 전(781조2천320억원) 대비 34조5천780억원(4.4%) 증가했다.

고액 예금 잔액은 2022년 말 796조원을 기록한 뒤 2023년 들어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예금 유형별로는 정기예금이 전체 잔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30조원 이상 증가했고, 기업자유예금 역시 3조원 넘게 늘어나며 비중을 확대했다.

기업자유예금은 기업이 일시적으로 운용할 여유 자금을 예치하는 형태로, 경기 불확실성과 맞물려 투자보다는 현금 보유를 선호한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국내 비상계엄 논란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도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금리는 빠르게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6월 기준 연 3.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2.75%까지 내려갔고,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화되면서 법인들이 미리 자금을 예치해 고금리 혜택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경기 둔화에 따른 투자 유보 성향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876

 

고액 예금 10만좌 첫 돌파…기업, 금리 인하 앞두고 자금 대거 예치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국내 은행권에서 10억원 이상 고액 예금 계좌 수가 사상 처음 10만좌를 돌파하고, 해당 계좌의 전체 잔액도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들이 본격

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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