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업 생산이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하며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이후 최대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수주마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장기 침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기성(불변)은 작년 동기 대비 20.7% 급감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1998년 3분기(-24.2%)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건설기성은 작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이번 분기에는 감소 폭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건축 부문(-22.8%)과 토목 부문(-14.2%) 모두 큰 폭의 부진을 기록하며 전체 하락세를 견인했다.
건설 경기 위축은 수주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건설수주(경상 기준)는 전년 대비 7.7% 감소하며 202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축 부문은 소폭 증가했으나, 기계설치와 기반시설 등이 포함된 토목 부문 수주는 41.4% 급감했다.
이 같은 흐름은 건설업 종사 가구의 소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기·하수·건설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근로소득은 2.4% 줄었고, 전체 가구 평균 소득 증가율(3.8%)에도 못 미쳤다.
정부는 수주와 착공 부진에 더해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고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간 신규 분양이 급감하면서 시장 위축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건설투자는 올해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 이후 금융 여건 완화와 선행지표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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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생산 20% 급감…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위축세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올해 1분기 국내 건설업 생산이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하며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이후 최대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수주마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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