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영 무역합의에도 강보합…환율 재상승에 투자심리 위축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9일 코스피가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도 달러 강세 영향으로 장 초반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시장은 글로벌 교역 환경에 대한 신중한 해석 속에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33%) 오른 2,588.0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8.45포인트(0.33%) 상승한 2,587.9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4.8원으로 전일보다 8.2원 상승 출발했다.

환율 상승은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외국인 수급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 면에서는 개인(428억 원)과 외국인(47억 원)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467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2,930억 원가량 순매수하면서 선물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영 무역합의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번 합의는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하(25%→10%, 연 10만 대 한도),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 영국의 미국산 에탄올·농산물에 대한 시장 개방 등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번 합의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영국은 무역 협상 상대국 중 가장 협상이 쉬운 국가였다"며 "중국 등과의 협상은 난이도가 높고 시장 기대가 낮아지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10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보수적이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0.89%), 현대차(2.62%), 기아(2.85%)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53%), KB금융(-2.54%), 메리츠금융지주(-2.31%)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24%), 운송장비(1.46%), 통신(0.55%) 등이 상승 중이며, 의료정밀(-3.34%)과 금융(-0.33%)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장 대비 4.22포인트(0.58%) 내린 725.37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에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차전지주 중심의 매도세가 강화되며 하락 전환됐다.

외국인(733억 원)과 기관(321억 원)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1,176억 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50%), 에코프로(-1.39%), 알테오젠(-0.85%), 레인보우로보틱스(-1.50%) 등 주요 성장주가 하락 중이며, HLB(0.70%), 파마리서치(1.78%)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972

코스피, 미·영 무역합의에도 강보합…환율 재상승에 투자심리 위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