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11월9일 총파업 인력 감축 반발 파업 예고

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한국노총 연합교섭단이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달 9일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사측의 인력 감축안에 반발하며 파업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12~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는 "서울시가 인력 감축과 외주화를 중단하고, 올해 최소한의 안전인력인 771명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파업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기준 교통공사 누적적자가 17조6808억 원에 달한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사측이 2021년과 2022년 강제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노사 합의를 3년째 무시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 유지 업무 협정을 맺고, 자연 재난이나 미세먼지 등 사회재난 발생 시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 근무에 복귀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노조와 사측은 파업 돌입 전까지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이뤄지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이다. 지난해 11월 노조는 6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으나, 첫날 밤 늦게 협상이 타결되면서 하루 만에 파업을 중단했다.

파업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증편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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