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

삼성전자, 외국인 8개월째 순매도…HBM 불확실성에 목표가 하향

by 산경투데이 2025. 3. 15.
반응형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레거시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삼성전자를 6,120억 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8개월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한 이후 가장 긴 기록에 해당한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이는 역대 세 번째로 긴 순매도 기록이 된다. 역대 최장 기록은 2006년 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14개월 연속 매도였으며, 두 번째 기록은 2020년 9개월 연속 매도였다.

지난해 8월 이후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점차 줄어들었으나, 이달 들어 다시 확대되며 14일까지 6,120억 원을 기록, 지난달 전체 매도액(2,570억 원)을 이미 초과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주식 2,87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개인이 6,290억 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주가 상승을 제한하면서,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0.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7.52%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2,9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6,060억 원)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말 8조5,955억 원에서 39% 하향 조정된 수치다.

목표 주가 역시 지난해 말 8만1,320원에서 이달 들어 7만3,520원으로 약 10% 하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D램 등 레거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의 반도체 관세 우려와 엔비디아 대상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불확실성이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저점 이후 B2C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서버 수요가 견조해질 것"이라며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12개월 예상 P/B(주가순자산비율) 기준 0.88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하반기 수출 지표가 개선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2분기부터 하반기 수출 증가 기대감을 반영하며 국내 주식 시장에서 순매수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주최 'GTC 2025' 행사에서 젠슨 황 CEO의 삼성전자 HBM 공급 관련 발언이 나올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더라도 경쟁사들의 기술 우위를 감안하면 그 수혜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HBM 등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의 경쟁력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삼성전자, 외국인 8개월째 순매도…HBM 불확실성에 목표가 하향 < 증권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삼성전자, 외국인 8개월째 순매도…HBM 불확실성에 목표가 하향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레거시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www.sankyungtoda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