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홈플러스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대출한 가운데, 자금 회수 방안을 놓고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메리츠는 홈플러스의 62개 매장을 담보로 선순위 대출 1조3천억원을 집행했으며, 현재 대출 잔액은 약 1조2천억원에 달한다.
담보 가치가 5조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담보권을 무리하게 행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는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추가 입장 발표를 자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법원 제출 회생계획안 마련 과정에서 메리츠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대출 상환 유예나 금리 경감 등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메리츠에 고금리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여론을 고려할 때 메리츠가 일정 부분 양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홈플러스 매장 처분이 2만 명에 달하는 임직원 및 협력업체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 담보권 실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관련 현안 질의를 준비 중이고 금융당국의 조사도 시작된 만큼, 메리츠가 강경 대응을 하기에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메리츠의 투자 전략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경영난에 시달려 왔고, 유통 업황도 악화된 상황이었다"며 "다른 금융사들이 리스크를 우려해 대출을 꺼리는 가운데 메리츠는 높은 금리와 담보를 내세워 자금 투입을 결정했지만, 근본적인 리스크 요인을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향후 메리츠의 실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홈플러스 사태로 메리츠의 이자수익이 약 1천억원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출이 요주의 이하로 분류될 경우 충당금 적립 부담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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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홈플러스 법정관리로 1조 대출 회수 딜레마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홈플러스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대출한 가운데, 자금 회수 방안을 놓고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메리츠는 홈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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