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법정관리로 임대료 지급 지연…리츠·공모펀드 비상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매장이 입점한 건물의 임대료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마트 임대료 지급은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회생절차 개시 이후 지급 시기가 도래한 임대료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126개 대형마트 중 68개 점포는 임차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임대료 규모는 약 4,0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매장을 포함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부동산 공모펀드들도 자금 회수 불확실성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주효자점이 포함된 공모펀드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는 지난 4일 홈플러스로부터 받아야 할 임대료를 지급받지 못했다.

비상장 리츠인 제이알투자운용의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KB부동산신탁의 ‘케이비사당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케이비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도 임대료 지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공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표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이후 현재까지 3,676억 원의 상거래 채권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25일 발행된 매입채무 유동화 미매각분 171억 원어치가 같은 달 28일까지 모두 판매되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2월 25일 지급된 매입채무 유동화는 24일 법원 승인이 완료된 것이며, 이후 진행된 사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실사를 위한 자료를 준비 중이며, 삼일회계법인과 협의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실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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