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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알약으로 바뀐 장 정결제, 대장내시경 진입 장벽 낮췄다

by 산경투데이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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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한 장 정결제가 불편한 물약에서 간편한 알약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대장암 검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장 정결제는 대장내시경 전 장 내의 잔여물을 제거해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의약품이다. 기존에는 PEG(폴리에틸렌글라이콜) 성분의 물약이 주로 사용됐으나, 복용량이 많고 특유의 구역감과 불쾌한 맛으로 인해 환자들의 부담이 컸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대장내시경 자체를 기피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국립암센터의 2018년 조사에서도 "검사 과정이 힘들다"는 이유로 대장암 검진을 받지 않는 비율이 다른 암보다 유독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약사들은 지속적으로 제형과 복용량을 개선해왔다. 4ℓ에 달하던 장 정결제를 1ℓ 이하로 줄인 가루약 제품이 출시됐지만, 여전히 물에 타서 마시는 불편함과 미각 자극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전환점은 2019년, 한국팜비오가 세계 최초로 OSS(Oral Sulfate Solution) 성분을 알약으로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오라팡정’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약은 복약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알약 장 정결제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82.7%로 물약(33.3%)에 비해 크게 높았고, 복용 희망자 중 75%가 알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팡정의 성공 이후 장 정결제 시장은 빠르게 재편됐다. 기존 물약 시장 1위였던 태준제약도 ‘수프렙미니정’, ‘수프렙에스미니정’ 등의 알약 제품으로 시장에 뛰어들었고, 대웅제약은 ‘DWJ1609’의 임상을 마치고 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이 외에도 인트로바이오파마, 비보존제약, 삼천당제약 등 후발 주자들도 알약 정결제 개발에 가세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한국팜비오를 상대로 두 건의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패소했다.

원조 기업인 한국팜비오는 동국제약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알약 크기를 줄인 신제품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대장내시경 검진 인원은 256만 명으로, 2019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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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으로 바뀐 장 정결제, 대장내시경 진입 장벽 낮췄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한 장 정결제가 불편한 물약에서 간편한 알약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대장암 검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장 정결제는 대장내시경 전 장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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