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통상 정책이 뉴욕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취임한 이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약 11조1천억 달러 증발했다.
특히 지난 3~4일 양일간에만 시총 6조6천억 달러가 사라지며 역대 최대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본 및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 발표한 이후 발생한 것이다.
이번 주(4월 7일~11일)에도 관세 정책은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은 중국을 향하고 있다.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 조치를 단행할지, 중국이 어떤 형태로 보복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은 이미 미국산 제품에 대해 평균 34%의 보복 관세를 선언했으며,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도 발표한 상태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 수준과 동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그들이 감당하지 못할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보복이 이어질 경우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이 우즈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 전략가는 “관세 전면전은 기술주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 경제 전체를 침체 국면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JP모건은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60%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외에도 다수의 주요 경제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10일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발표되며, 11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특히 항공료, 입원 치료비 등의 PPI 세부 항목은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연준 내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연준 이사 아드리아나 쿠글러(7일)를 시작으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8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9일), 미셸 보먼·오스틴 굴스비·로리 로건(10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11일)이 연설에 나선다.
한편,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델타항공(9일), JP모건체이스, 모간스탠리, 블랙록,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11일)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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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에 뉴욕증시 휘청… 시가총액 11조 달러 증발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통상 정책이 뉴욕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취임한 이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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