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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 경영권 놓고 MBK·영풍 연합-최윤범 회장 3월말 주총 격돌

by 산경투데이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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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영풍·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회장 측 간의 대립이 다시금 격화되고 있다.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측이 정면 대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은 최근 해외 손자회사를 이용한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최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고려아연의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원래 지분 비율에 따른 의결권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고려아연의 지분 구조는 MBK-영풍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34.35%를 보유하고 있어 MBK 연합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법원은 또한 집중투표제 도입만은 유효하다고 판단해 최 회장 측이 경영권을 당장 잃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MBK 연합이 주총을 통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BK 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다수의 신규 이사를 추천해 최 회장 측과의 격차를 더욱 좁히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최 회장 측은 MBK의 경영방식과 의도를 문제 삼으며 여론전과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영풍은 고려아연 측이 국내 회사를 동원해 순환출자 구조를 재형성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보유 주식 526만2,450주(25.4%)를 신설 유한회사 와이피씨(YPC)에 현물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주총 의결도 없이 핵심 자산을 이전한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영풍 측은 “상법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주장”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MBK파트너스의 사모펀드 운영 방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정부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MBK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당국의 감독 여부가 주목된다.

MBK 연합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주주 이익 극대화 전략이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고려아연 측은 “MBK가 단기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기업 경쟁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이를 영풍 주주들에게도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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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놓고 MBK·영풍 연합-최윤범 회장 3월말 주총 격돌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영풍·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회장 측 간의 대립이 다시금 격화되고 있다.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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